제주대 평화연구소-네덜란드 사회연구원 학술회의‘하멜의 재발견…’

▲ 18일 제주칼호텔서 열린 제주-네덜란드 학술회의‘하멜의 재발견…’. <김대생 기자>
제주대평화연구소와 네덜란드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하멜표류 350주년 기념 제주-네덜란드 학술회의가 18일 제주칼호텔에서 ‘하멜의 재발견:제주-네덜란드 협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하멜 표류 350주년을 맞아 은둔의 조선을 세계에 알린 하멜 표착 의미의 재발견과 현재 세계 속의 제주, 네덜란드의 협력과 발전상을 모색하는 자리로 ‘유럽연합과 동북아시아 그리고 제주’, ‘유럽-한국관계에 있어 하멜의 유산’, ‘하멜의 재발견과 한국과 네덜란드의 국제자유도시와 평화도시’, ‘하멜기념사업-제주 네덜란드 협력방안’ 등 모두 4개의 주제를 놓고 발제와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국제사회를 무대로 한 제주는 관용성을 갖는 국제화 마인드, 동북화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언어능력 등 국제화 교육,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구축 등의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즈니랜드처럼 대형화된 관광단지라든가, 국제적 명문 스쿨 등을 통해 동북아의 시선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동전 제주대 교수는 하맬의 일행의 제주표착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현재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린 하멜과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를 신화로 장식한 네덜란드 출신 히딩크 감독과의 만남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멜 350주년을 기념과 지난해 월드컵의 신화를 바탕으로 남군을 비롯해 전국에서 이뤄지는 하멜 기념사업은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을 잇는 긍정적인 역할임에 분명하지만‘새로운 역사 만들기’라는 점에서 신중함을 주문했다. 특히 용머리관광지구를 중심으로 한 하멜기념비, 하멜상선, 2H공원 등은 중요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네덜란드 사회연구원 한스 옵셔 총장, 조지어빈, 크리스틴 실베스터, 댄 스미트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으며, 권영호 제주대 교수, 박찬식 제주대 강사, 김형수 제주도국제자유도시추진단장, 김창희 남주제주군 부군수 이외에 30여명의 국내·외 교수 및 관계자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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