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트멍영화제 22~28일 프리머스시네마제주 5관

우수한 독립 영화를 발굴, 보고 즐기는 영화축제 ‘제2회 제주트멍영화제’
제주트멍영화제가 지난 2000년 1회 개최에 이어 3년만에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제주지역의 열악한 영상문화를 개혁하고자 도내 젊은 영화인들이 의지로 뭉쳐낸 이번 트멍영화제는 도내·외에서 호평 받는 다양한 독립영화를 보다 다양하게 선보임으로써 제주지역 영상문화 제작의 활성화, 영화인·관객이 하나되는 영화축제를 꾀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불어대는 영상산업 바람은 이번 제주트멍영화제의 ‘작지만 의미 있는 영화제’로의 성공 개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시네마테크 씨네아일랜드가 주최하고 제2회 제주트멍영화제집행위원회·㈜좋은 친구들이 주관하‘보멍(seeing), 놀멍(playing), 말고르멍(talking)’ 제2회 제주트멍영화제가 오는 22일 개막, 28일까지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5관 예술영화전용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트멍영화제에는 모두 전국공모전 예선을 통해 올라온 34편의 경쟁진출작을 비롯해 24편의 초청작, 트멍전, 트멍앵글, 개막·폐막작 등 모두 70여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제1회 제주트멍영화제 청소년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검은 봉다리」. 강현진씨(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가 서귀포여고 3학년 재학시절 제작한 작품으로 여성의 월경에 대한 편견과 그에 대한 당당한 자유와 권리를 이야기한 작품이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최우수 작품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로 각각 유명세를 타고 있는 봉준호, 장준환 감독의 단편작 「지리멸렬」, 「2001이매진」이 트멍전으로 개막작에 이어 22일 오후 8시 상영된다.

23일부터 28일까지는 본선진출작, 초청작들이 각각 5∼8개씩 묶음으로 오전 11시, 오후 2·5·8시에 상영된다.

이와 함께 제주출신 감독 9인의 작품 모음전 트멍앵글전이 25일 오전 5시에 상영되며, 영화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축제기간 내내 마련된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재즈피아니스트 김영미씨의 재즈 콘서트가 22일 오후 7시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5관 예술영화전용관에서 마련되며, 민요패 소리왓은 23일 문화카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한바탕 흥겨운 무대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약하는 「접속」, 「텔미썸싱」의 장윤현 감독이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를 주제로 23일 오후 7시 예술영화전용관에서 강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영화제 기간, 23·24일에는 극장을 경유하는 시내 무료셔틀버스도 운영된다. 트멍영화제 관람권은 1회 5000원이며, 횟수에 제한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프리티켓은 1만원으로 선착순 한정 판매된다.

문의=7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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