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이달말 방북때 교류확대 제안키로

제주도가 오는 10월 열리는 제2회 제주평화포럼과 내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에 북한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도는 우근민 지사가 오는 25∼30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제주도민방북단장으로 참여함에 따라 북한측에 제주평화포럼과 PATA총회 참석 등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제주평화포럼은 남북장관급회담과 감귤보내기 등 민간교류를 통한 남북화해협력의 중심지인 제주의 위상을 토대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의 핵심협의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참가하게 될 경우 그 의미가 한층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의 물꼬를 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평화의 전도사’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한·미·일 전직 정상, 전·현직 외교사절,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참석도 추진되고 있어 북한의 참석이 성사된다면 ‘평화의 섬’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PATA총회에도 북한 관계자의 참석을 요청키로 하는 한편 이번 방북단에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여, 백두산연구소와 공동 학술탐사 문제를 협의하는 것을 계기로 한라산-백두산 학술교류 정례화도 제안할 방침이다.

우근민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 리차드 고든(Richard J.Gordon) PATA의장의 예방을 받고 PATA본부 차원에서 북한이 내년 제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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