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성장률 높아…체형‘서구화’

도내 청소년들이 최근 10년 사이 평균키가 성장하면서 전체 키에 비해 하체의 성장비율이 높아지는 등 갈수록 ‘롱다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교생 8만9228명을 대상으로 체격을 조사한 결과, 고3 남학생의 평균키는 173.4㎝로 10년 전 170.0㎝에 비해 3.4㎝, 고3 여학생은 160.6㎝로 10년 전 157.8㎝에 비해 2.8㎝씩 더 커졌다.

특히 앉은 키(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상체길이)는 고3 남학생은 10년 전 92.0㎝에서 92.3㎝로 평균 0.3㎝밖에 커지지 않았고, 고3 여학생도 10년 전 85.8㎝에서 86.1㎝로 역시 0.3㎝ 커진 것으로 조사돼 학생들의 체형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남학생의 키는 초등 5∼6년, 몸무게는 초등 6∼중 1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키는 초등 6∼중1, 몸무게는 초등 5∼6년으로 남녀학생이 약간 차이를 보였다.

또 전체학생 가운데 25.1%는 시력이 0.6이하로 나타나 시력교정이 필요했고, 실제 안경이나 렌즈 등을 착용한 경우는 17.9%에 달했다.

비만율이 50%를 넘어 질병으로 간주되는 고도비만 학생도 1.09%로 매해 꾸준히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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