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 대표‘격’도 주목

‘정몽헌 쇼크’이후 불투명해 보이던 통일민족평화체육축전(이하 평화축전) 실무회담이 오늘(21)∼23일 금강산에서 재개돼 성사가 유력해지면서 실제 개최시기와 북한 참가단 규모 및 제주방문 경로 등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 참가단의 규모와 최고위 참석자의 격, 제주방문 경로 등이다.

지난 7월7∼9일 금강산에서 열린 1차 실무회담에서 북한측은 300명선을 제시했으나 처음 열리는 평화축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선수단 500명보다 많은 600명선이 바람직하다는 우리측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바 있다.

우리측은 이와 함께 평화축전의 상징성을 살리는 차원에서 북한 총리급의 참석을 요청할 방침이어서 북한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되고 있다.
북한 참가단의 제주 방문 경로는 민감하면서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응원단을 포함해 600명선 참가를 전제로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5대정도가 필요하며, 350여명의 숙박이 가능한 만경봉호가 올 경우 항공기 이용자가 줄어들지만 항로가 길기 때문에 경호경비상의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숙박시설과 교통편 등 북한 참가단의 편의 제공을 위한 제주도의 준비도 규모와 방문 경로 등이 확정돼야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가칭 통일민족평화체육축전으로 돼 있는 대회 명칭은 북한측이 문화부분을 삽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다소 유동적이고, 1차회담에서 9월24∼28일로 합의했던 개최시기도 우리측이 대회 준비 등의 문제를 들어 10월로 연기할 것을 요청키로 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실무회담에 참여하는 홍원영 도 관광문화국장은 “북한 참가단의 규모와 경로 등이 결정돼야 숙박시설 등 필요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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