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씨, 스승 김만보 심방 유품 26점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예능보유자인 김윤수 심방이 3대에 걸친 무구를 제주도에 기증했다. 김윤수 심방이 지난 18일 본에서 생활하다 타계한 김만보 심방의 갓, 탕건, 신칼, 요령 등 무구 일체 26점을 제주도에 기증했다. 김 심방은 평소 제자 양성에 힘써왔던 고인의 뜻에 따라 제주고유의 무속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도록 제주도에 기증했으며, 기증 자료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게 된다.

김만보씨는 1930년 조천읍 함덕 출신으로 27살이 되던 해 당시 도내에서도 빼어난 심방으로 알려졌던 외삼촌 정두삼 황수에게 무업을 배웠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등 모두 무업에 종사했는데, 어느 정도 무업을 익히자 외삼촌인 정두삼 황수에게 무구를 물려받았다. 이 무구는 외조부에게서부터 물려온 것으로 최소 3대를 대물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만보 심방은 1970년 일본으로 건너가서 생활하다 지난 6월9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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