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한라산‘사월굿 꽃놀림’

   
 
  ▲ 놀이패 한라산 공연 모습.  
 
4·3을 소재로 한 마당극의 공연이 도외지역에서 잇따라 마련되면서 4·3을 알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놀이패 한라산은 지난 8월7∼10일 전국 14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경북 성주군에서 개최된 전국민족극한마당에서 ‘사월굿 꽃놀림’을 공연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목포 전국우수마당극제전에서 공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국민족극한마당에는 1988년 개최 이래 지속적으로 참가해 꾸준히 4·3관련 마당극을 공연했으며, 목포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의 경우도 지난해에 이어 참가하면서 제주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 꽃놀림은 4·3당시인 1948년 12월19일(음력)을 전후로 500여명에 달하는 무고한 주민이 희생된 북촌리 대학살과 이후 아이고 사건 등으로 곡소리 조차 내지 못한 북촌리 주민들의 애환을 담아낸 작품. 지난 92년 작품을 수정·보완, 4·3진상규명에 대한 결의를 담아냈다.

공연 관계자는 “‘사월굿 꽃놀림’은 4·3을 소재로 했다는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극단들의 공연과 달리 무거운 색채를 담고는 있으나 그만큼 지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등 역사의식 변화에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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