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표적인 것중에 화상 치료가 있다. 우리 인체는 어떤 손상을 받든 손상과 동시에 회복기능이 작동된다. 특히 피부가 손상되어 보호막이 제기능을 못하면 외부 환경속에 무수히 있는 미생물이 인체내부로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고름을 형성하게 된다. 손상의 순조로운 회복을 방해하는 가장 무서운 것이 이런 미생물 감염이기 때문에 어떤 손상치료도 감염예방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약을 바르고 소독된 거즈로 상처를 덮고 때로는 항생제를 먹거나 주사하는 것들은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고 상처자체가 치료되는 것은 거의 모두 환자의 몸 스스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흔적 없이 원상회복 되는 인체장기는 뼈밖에 없다. 특히 피부 손상의 범위가 넓은 화상에서는 당연히 치유자체이외에 후에 남게되는 흉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좋다는 것들이 하도 많고 다양해서 그중에는 동물의 기름도 있고 어떤 식물의 즙도 있고 정체 불명의 약도 포함되어 있다. 그 속에 어떤 성분이 있어 화상의 흉터를 줄일 수 있는지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된 것은 당연히 없고 그 효과는 입에서 입으로 아름아름 전해져 올뿐이다. 그렇지만 상처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현대의학의 한 계속에서 그러한 민속 혹은 전통 치료에 대한 기대는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는 강한 믿음을 가지게 하고 우리 것은 좋은 것이야로 힘을 얻게 되어 지금도 종종 진료실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부작용이 없다 면야 집에서 어른들과 함께하는 치료를 굳이 말릴 필요가 없을지 모르지만 문제는 감염이다. 열심히 열심히 잘 치료받던 환자가 흉이 남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는 며칠 안보이다가 상처부위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서 다시 진료실로 오는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굳이 무슨 치료를 했느냐고 묻지 않지만 순간 허탈하고 무력해진다. 예방해주지 못한 잘못이 마음을 누른다. 상처를 줄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감염을 막는 것 이라는 것은 너무 분명한 사실이다.
<이현동·외과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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