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의 선행 사실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지난 18일 제주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강원도 철원군에 사는 이숙경씨가 파출소 직원의 선행을 소개하며 제주경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4월 3일 정신분열증 환자인 남동생(21)이 치료중 가출해 제주에 들어와 여관에서 잠을 자던중 정신질환 발작으로 난동을 부리다 삼담파출소로 연행되자 김관범순경(28)이 안전하게 사회복지원으로 보내주고 가족에게 연락도 해주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동생 이씨가 4일 오전8시께 또다시 행방을 감추자 김순경은 퇴근후인데도 동료 송상근순경(33)과 함께 직접 찾아다녔으며 이씨를 다른 파출소에서 찾게되자 이씨를 공항까지 직접 데리고가서 비행기표를 구해주고 승무원들에게도 이씨의 사정을 애기해 서울에서 무사히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17일에는 특수절도혐의로 구속됐던 최모씨(32·충남 홍성군)가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나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가 없자 자신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을 찾아 사정을 얘기해 도움을 받았다.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 고광언경사는 최씨가 실직후 구직차 제주에 내려왔다가 동료의 유혹에 의해 잘못을 저질렀으나 수사도중 알게된 최씨의 딱한 사정을 이해해 서울행 비행기표를 구해주는등 도움을 줬다.

이밖에도 제주경찰의 업무처리에 고맙다며 지방경찰청장에게 편지나 이메일등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 경우도 20여건에 이르고 있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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