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애니메이션 한편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웃집 토토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두 편이다.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재밌어 하는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 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는 추천작 중의 추천작.
짜증 잘 내고, 칭얼거리기 좋아하는 평범한 열살 소녀 치히로는 식구가 이사가던 중 길을 잘못 든다. 호기심으로 돌아다니던 마을에서 부모님은 주인 허락없이 음식을 먹더니 돼지로 변해버리고…. 치히로는 부모님을 사람으로 돌리기 위해 음산한 마을에 머물게 된다. 웃음을 터뜨리는 귀엽고도 엽기적인 캐릭터들은 어떤 코미디 영화보다 웃기고 감동적이다. 2002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거머쥠은 물론 가장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웃집 토토로」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정령 토토로를 등장시키지만, 그 속에 등장하는 가족애와 형제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감동 깊게 그려진다. 우산을 받쳐 든 채 아버지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옆에서 함께 우산을 받쳐든 채 버스를 기다리는 토토로의 앙증맞은 모습 등 두 주인공들의 상상과 꿈은 보는 이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전체 관람가.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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