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실무회담 불확실·남측 조직위도 못꾸려

통일민족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평화축전)의 제주 개최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남·북한간 최종 합의를 위한 제3차 실무회담이 불확실한데다 남한측 조직위원회 인선 발표가 늦어지면서 행사 차질이 우려된다.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측은 최근 북한측 평화축전 조직위에 “오는 17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제3차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으나 여태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측은 실무회담 일정과 관련, 북한측이 먼저 오는 15일부터 3일간 3차 회담을 갖자는 공문을 보내왔으나 추석연휴가 겹쳐 방북증명서 발급 등 서류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17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담 일정 조정에 따른 북측 답변이 늦어지면서 선수단 및 응원·공연단 규모, 백두산 성화채화시 남측인사 참여여부 등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합의하기 위한 3차회담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한 제주도지사와 체육·문화·예술계 인사, 여야 정치인 등이 참여할 예정인 남측 조직위 명단이 여태 발표되지 않아 개·폐회식 사업계획안 마련 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달 21일 금강산 2차회담에서 합의한 백두산·한라산 동시 성화채화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18일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김 대표측은 이와 관련, “북측이 오는 17일 실무회담 개최에 동의한다면 답변이 늦어져도 회담준비에는 별 문제가 없다”며 “조직위는 월드컵과 올림픽조직위에 참여했던 인사 10여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조만간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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