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던 예비군이 쏜 유탄이 수업중인 학교로 날아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후 3분40분께 서귀포시 상효동 해병 모 부대 사격장에서 모 해군전대의 지휘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쏜 M-16 유탄 1발이 2km쯤 떨어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서무실 옆 복도 유리창을 관통했다.

사고 당시 서무실에는 4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었고 학생들도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있었으나 유리창을 관통한 유탄은 바로 옆 복도로 떨어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학교측 관계자는 "갑자기 '쨍'하는 소리가 들려 복도로 나가 보니 창문 유리창이 깨진 것을 보고 인근 군부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부대 관계자들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복도에 떨어진 유탄 1발을 수거했다.

사격훈련 지휘를 맡았던 해군전대 관계자는 "유탄이 사격지점에서 25m쯤 떨어진 방호벽의 모서리를 맞고 방향을 틀면서 그곳까지 날아들었다"며 "예비군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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