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실무단 3차회담 일정 등 확정

내달 23∼27일 제주에서 열리는 통일민족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평화축전)의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최종 합의하기 위한 제3차 실무회담이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지사와 체육·문화·예술계 인사, 여야 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평화축전 조직위원회가 16일 발족되며 조직위 산하에 △기획 △경기운영 △문화행사운영 △지원본부(제주도) 등 4개 본부를 둔 사무처가 운영된다.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와 홍원영 제주도 관광문화국장 등 남한측 실무대표단은 15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평화축전 조직위 구성과 개·폐회식 프로그램, 문화·예술공연 등 북한측에 제시할 행사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대표단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17∼19일 금강산에서 제3차 실무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으고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에 회담 일정 등을 담은 공문을 재발송했다.

회의에선 특히 이번 3차회담이 사실상 마지막 실무협상인 점을 감안, 북한에 파견할 3차 대표단을 실무자 위주로 재편성키로 하고 대한체육회의 이태행 국장과 박태호 기획단 단장, 이종원 스타기획사 대표 등 4명을 포함시켰다.

또한 대표단은 북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1, 2차 실무회담때 회담장소인 금강산에 가기 위해 강원도 속초에서 해로를 이용했으나 이번 회담에서는 동해안 육로를 이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백두산 성화채화는 당초 예정된 오는 18일에서 25일로 연기하고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도 직접 봉송이 아닌 램프에 담아 제주도로 운반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이와 함께 한라산 채화와 합화방법 등은 3차회담에서 다시 논의키로 하는 한편 평화축전 조직위 사무처의 사무총장으로 이윤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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