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기획‘시네마떼끄사업’전국 처음 실시

국내·외 우수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2003제주시네마떼끄’사업이 지방으로서는 제주에서 처음 실시된다.

지식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설문대 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매달 1회 국내외 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을 정기 상영함으로써 영상 애니메이션 분야에 기반이 약한 도내 지역에 전문 인력을 양성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전문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회원제로 운영함은 물론 도외에서 활동하는 제주출신 애니메이션 작가를 초청, 대화 시간을 갖는 등 전문성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주시네마떼끄 사업이 이색적인 것은 전국에서 가장 애니메이션 기반이 미약한 제주에서 처음 실시된다는 점. 실제 서울애니메이션 센터는 1년여 운영해 온 시네마테끄가 애니메이션 전문인력 양성에 호응을 얻음에 따라 지방 상영을 계획했으나 제주는 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불모지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빠른 행보로 제주 상영회를 가장 먼저 기획할 수 있었던 설문대 기획 허순영 대표는 “도내에도 애니메이션 마니아가 많지만 미약한 기반으로 전문 인력이 양성되지 못한 것”이라며“이제 도내에서도 영상 애니메이션에 대한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상영회는 오는 19일 오후 4∼7시 제주시열린정보센터 6층에서 첫 막을 열게 된다.‘2003 안시로 간 한국단편애니들’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첫 시사회는 세계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2003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한국작품 15점을 초청 상영한다. 상영작들은 2D, 3D는 물론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기법을 선보이는 데다 본선진출이라는 쾌거를 통해 이미 우수함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중인 김성주씨의 강연도 이날 실시된다.

또 다음달 17일에는‘인디마니아 1주년 기념상영회’.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시네마떼끄 작가 모임인 인디마니아 회원들의 1주년 기념 작품으로 창작 10작품을 선보인다. 11월21일에는 2003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가와 작품 10편을 소개하는‘안시가 선택한 애니메이션’, 12월 19일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학과 학생들의 우수 졸업작품을 초청 시사하는‘대학신작 영상제’가 마련된다. 시사회는 선착순 무료다. 문의=758-0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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