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바다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여객선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고 해난사고위험을 낳고 있다.

제주부근 바다에는 지난달 말부터 거의 매일 짙은 안개가 끼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안개는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며 발생하는 것으로 새벽 무렵에 가장 짙어 선박 출항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여수에서 제주로 오려던 여객선이 안개로 결항했는가하면 이 달 들어서도 3일과 5일 여수에서 제주로 오려던 여객선과 제주에서 완도로 가려던 여객선이 잇따라 짙은 안개로 운항하지 못했다.

이밖에 지난달 25일 성산과 우도를 잇는 도항선이 안개로 부분 결항한 것을 비롯, 지난달말부터 성산과 서귀포내 유람선과 도항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이같은 안개는 운항중인 선박안전사고도 불러 지난달 25일 아침 성산읍 오조리 포구로 들어오던 어선이 안개 속에 운항하다 좌초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달 말 이후 안개날씨가 지속되자 제주해양수산청과 제주해양경찰서는 잇따라 해상안전대책회의를 열고 해상안전사고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주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안개가 아침녘에 가장 많이 끼어 선박 입출항에 큰 위험을 주고있다”며 “선박운항통제를 비롯, 선박안전 운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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