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조직위 출범…행사계획 발표

통일민족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평화축전)기간에 남·북 직통전화가 개설되며 북한측의 국보급 전시물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미술품·수공예작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또한 북측 선수단과 문화예술단, 기자단 등 400여명이 평화축전 개막일인 내달 23일 고려민항과 만경봉 92호를 타고 직항노선을 통해 제주에 들어온다.

16일 공식 출범한 남측 평화축전 조직위원회는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3차 실무회담(17∼19일)을 앞두고 평화축전 경기종목과 문화예술공연, 개·폐회식, 선수단 규모 등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행사계획안에 따르면 평화축전 개·폐회식은 남북 공동사회로 진행되며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점화하고 총리급 이상의 남북대표가 개막연설을 하게 된다.

또한 개·폐회식과 남북한 경기시 양측 선수단과 임원의 공식 복장에는 국기를 달지 않고 색깔로 구분하며, 미술품·수공예작품 전시실에는 작품을 설명하는 해설원이 배치된다.

특히 행사기간에 남과 북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7회선이 개설되며 폐막식때는 남북 혼성으로 여자축구 경기가 열려 남·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경기종목은 대항경기인 남녀축구, 남녀탁구, 남녀마라톤과 민속경기인 그네뛰기, 널뛰기, 줄다리기, 씨름 등이며 태권도 시범과 취주악단을 동반한 응원전이 펼쳐진다. 북측의 민요·계몽가요와 통일노래, 무용을 가미한 90분 공연물이 5회 공연된다.

한편 평화축전 조직위는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와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위원으로는 신상우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 배기선 국회 문광위 위원장, 현경대 국회의원, 우근민 제주도지사,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 김용태 민예총 이사장, 현기영 문예진흥원장, 김영수 중기협 회장, 김우전 광복회장, 최종원 연극협회 이사장 등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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