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의회가 4·13총선이 끝나자마자 임시회를 여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27일부터 8일간의 회기로 제85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

 의욕적이라 할만큼 기민성을 과시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대목이 적지않다.

 우선 회기 일정.8일간이라지만 주말을 포함한 이틀은 도민체전 참석 및 자체 의안검토로 짜여져 사실상 임시회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

 5일간의 현장방문은 더 큰 유감거리.17군데를 돌아보기 때문에 얼핏보면 구석구석을 점검한다고도 볼수있으나,이례적으로도 하루에 1개 읍 또는 면을 방문하는 것으로 끝난다.동·서로 나눠 2∼3일에 5개 읍·면을 살폈던 전례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회 출발시간도 오전 10시30분으로 느슨하게 짜놓았다.

 그렇다고 대부분 방문지가 촌급을 다퉈 살펴봐야 하거나,오랜시간 머물러야 할 곳도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남군 관계자는 “2∼3일이면 끝날 일정을 5일씩 잡는 것은 자칫 회기를 늘리려는 것으로도 비춰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현장위주의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회기를 5일정도로 줄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회 관계자는 “회기를 늘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현장을 꼼꼼히 점검할수 있다면 꼭 전례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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