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감귤 처리물량이 당초 생산예상량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품종별로 큰 가격 편차를 보이고 있어 농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재까지 처리된 지난해산 월동감귤 물량은 △월동온주 5537톤△한라봉 1039톤△금감 1903톤△오렌지 853톤 등 모두 9774톤이다.

 이는 당초 총생산예상량 1만8962톤(월동온주 1만2638톤·만감류 6324톤)의 50%수준으로 현재 월동온주 7101톤·만감류 2087톤이 잔량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이들 월동감귤 가격은 품종에 따라 최고가 1만원에서 2만8000원까지 3배에 가깝고 노지감귤에 비해서는 10배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19일만 하더라도 월동온주의 최고가는 1kg당 2000원으로 현재 잔량 처리되고 있는 노지감귤 1kg당 660원보다 약 3배의 가격에 거래됐다.

 한라봉은 이날 최고가 1kg당 9330원에 거래돼 월동온주의 4배이상,노지감귤에 비해서는 14배의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당초 생산예상량보다 513톤이 초과 생산된 금감의 경우 출하 마무리시기에 접어들면서 최고가가 1kg당 2200원에 경락됐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품종별로 가격 편차가 심한 것은 소비자들의 맛과 품질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온주와 만감류를 같이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결국 품질에 따라 가격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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