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3차회담서 종목일정 등 합의 23일 공식발표

오는 10월23일부터 열리는 남북통일민족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남북평화축전) 기간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회에 걸쳐 북한 문화예술공연이 열리고 경기장 야외무대에서도 즉석 공연이 마련되는 등 북한 무대예술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지난 17∼19일 남북 실무대표단은 금강산에서 3차회담을 갖고 경기종목·일정 등 기본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22일까지 북한 선수단의 ‘격’과 성화 채화 세부계획 등 부속합의서 작성에 따른 의견조율을 거처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평화축전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남북 실무대표단은 3차회담에서 북한 문화예술공연단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회에 걸쳐 정규공연을 하고 경기 시작전 또는 중간에 야외무대공연을 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 참석했던 홍원영 제주도 관광문화국장은 “정규공연은 기존 북한의 유명 작품들을 1시간30분 분량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이념·사상의 색채를 배제한 순수예술공연이며, 경기장 야외공연은 30분정도로 3회 이뤄질것”이라고 밝혔다.

홍국장은 “그네뛰기·널뛰기는 북한이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정도로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며, 이번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도 평양교예단 수준으로 좋은 볼거리를 선사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백두산에서 이뤄지는 남북공동 성화채화행사는 남측 언론에 공개될 예정인데, 빡빡한 일정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10월3일 개천절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마라톤은 남·북선수단과 일반 동호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남북평화축전 최대 이벤트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북한 여자 마라톤 영웅인 한봉실이 참가하게 될 경우 남한 이봉주 선수도 참가가 유력해 ‘봉봉남매’레이스가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항경기인 축구는 남자는 청소년대표급, 여자는 국가대표급 경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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