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월드커 경기장서 개막식

한민족, 한핏줄 남북동포들이 반세기가 넘는 분단역사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평화의 섬 제주에서 만난다. 민간차원의 사상 첫 체육·문화 교류를 통한 화해·협력의 장인 남북통일민족평화체육문화축전에 따른 남·북 양측간 세부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제주는 전세계적인 조명속에 한반도및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호기를 맞았다.

오는 10월23~27일 제주에서 열리는 남북평화축전의 기본 취지는 남북동포들의 만남을 통해 민족공도체를 확인하고 화해와 단합을 통해 한반도 및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한편 우수한 우리 문화를 전세계에 과시한다는 것이다.

북한 대표단은 체육선수단·예술단·취주악단·태권도선수·임원 등 400여명으로 구성되며 직항로를 이용해 제주를 찾게 된다.

△축전 일정
10월23일 오전 북측대표단의 제주국제공항 도착으로 남북평화축전이 막이 오른다. 북측대표단은 공항에서 도착성명을 발표하며, 오후 6시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합화된다.
24일 오후 2시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에서 씨름과 여자 그네·널뛰기 경기에 이어 오후 3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북측 예술단의 공연이 마련돼 무대예술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북측의 공연은 기존 유명작품들을 90분 분량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이념·사상의 색채를 배제한 순수예술공연이다.

오후 6시에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양측 총리급이상 인사가 참석, 축하연설을 함으로써 행사의 의미를 더해주게 된다.
25일에는 북한 취주악단의 공연과 함께 탁구경기와 북측 태권도 시범에 이어 제주종합경기장엣 남북 혼합 여자축구경기가 열린다.

26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남북선수단과 일반 동호인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라톤 경기가 열리고, 오후 4시 남자 청소년대표급 대항경기에 이어 오후 6시 월드경기장에서 폐막식을 갖게 된다.

북측대표단은 27일 오전 도내 관광에 이어 환송연에 참석한뒤 오후 5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경기 방식
여자 축구는 국가대표급, 남자축구는 20세이하 청소년대표급으로 구성, 남북통일축구 관례에따라 경기를 치르며 심판은 남측이 맡는다. 전력상 여자는 북측 우세, 남자는 백중세가 점쳐진다.

탁구는 남·여 각각 단식·복식·혼성복식 1경기씩이 치러지며 남·여 복식 1경기씩이 남북혼합경기로 열린다.

마라톤은 20㎞ 하프마라톤으로 남·여 선수에 이어 마라톤 동호인들이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측이 아시안게임 그메달리스트 한봉실의 참가에 적극 노력키로 해 남측 이봉주 선수와‘봉봉남매 레이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씨름은 60~95㎏급까지 각 8명이 출전해 혼합경기를 벌이며 심판은 남·북이 번갈아 맡는다.

여자 그네뛰기와 널뛰기는 경기라기보다 사실상 북측의 곡예에 가까운 공연을 보게될 전망이다. 북측의 전국체전 종목인 그네뛰기·널뛰기 선수들은 평양공예단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수공예품 전시
개막식이 열리는 10월24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북측 미술작품 150점, 수예작품 50점, 공예작품 50점, 특산품 100여점 등이 전시된다.
북측 해설원이 전시품에 대한 해설을 해주며, 원할 경우 구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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