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축전은 순수 문화·예술·체육행사

민족평화축전 조직위원회는 24일“제주에서 열리는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남북평화축전)은 비정치적인 순수한 문화·예술·체육행사로 치러지며 이념 논쟁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평화축전 세부 합의서를 발표하고“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정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오는 29일 백두산 공동성화채화에는 남측 대표단과 기자단 등 20여명과 김영대 북측 조직위원장(민화협회장) 등 100여명의 북한 인사들이 참석하게 되며, 10월중순 금강ㅅㄴ에서 남측에 전달된 후 23일 전야제때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와 합화된다.

체육선수단과 예술단, 취주악단·임원 등 400여명으로 구성되는 북측 대표단은 직항로를 이용해 제주로 들어오게 되며, 개막식때 양측 총리급 이상 인사가 참석해 축하연설을 하게된다.

조직위 김원웅 공동대표는“북측은 직항로가 아닌 베이징을 경유하는 방식을 원했고 우리는 직항로를 주장해 당국간에 협의를 거쳤다”며“북측에서 체육계 스타들을 보내겠다고 했는데 우리측에서 정확한 명단 확인을 요청해 이를 조율하는 문제도 있어 실무협의가 늦어졌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북측과는 축전의 성과를 보고 정례화 여부를 결정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면서“이번 축전은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체육가 문화를 함께 치르는 행사이므로 성공여부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연택 공동위원장(대한체육회장)“이번 축전은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남북만의 대규모 체육행사를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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