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특별법 평화포럼 등 연계‘평화의 섬’지정 가능성

남북동포들간 사상 첫 체육문화교류의 장인 통일민족평화체육문화축전은 러시아·미국·일본 등 주변 강국 정상외교를 통한 냉전체제 해체와 평화체제 구축, 남북화해 협력의 장으로서 제주의 위상을 다져온데 따른 소중한 결실이다. 남북평화축전 제주 개최의 의미와 범도민적 참여에 의한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제주의 미래비전인 ‘평화의 섬’정착을 위한 과제를 진단한다.


1. 남북평화축전 제주 개최 의미
지난 1991년 4월 한·러(당시 소련) 정상회담과 1996년 한·미, 한·일정상회담 등 정상외교와 함께 1995년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등 세계각국 정상급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제주는 세계평화의 산실로 자리잡아왔다.

1998년부터 시작된 감귤보내기 운동과 도민 북한방문 등 ‘비타민C 외교’는 2000년 9월 김용순 북한노동당비서 방문에 이은 남북 국방장관 회담과 장관급회담, 2002년 북한 경제사절단 방문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제주가 명실상부하게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남북동포들이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굴레를 벗고 체육·문화축제의 한마당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조직위원회가 밝혔듯이, 남북평화축전은 한민족, 한핏줄 남북동포들이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순수한 만남을 통해 한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민족문화 공동체를 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는게 기본 취지다.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축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제주를 중심으로 한 남북동포들간 대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게 되고 정부차원의 교류협력 확대로 연결돼 한반도 평화 구도 정착에 도움을 줌으로써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장으로서 제주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된다.

이는 ‘화해와 상생’의 4·3 특별법 정신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10월30일부터 열리는 제주평화포럼과 자연스럽게 연계됨으로써 제주의 평화 이미지를 전세계에 각인시키고 세계평화공동체 구축의 중심지로 부각돼 ‘평화의 섬’ 지정·선언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남북평화축전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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