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사도를 자처하고 나선 이들의 무차별 액션이 돋보이는 「분닥세인트」(아카데미),짐 자무쉬 감독의 몽환적 감수성과 사무라이정신이 결탁한 할리우드판 협객물 「고스트독」(탑동시네마),로버트 드 니로의 카리스마가 압권인 「플로리스」(아카데미),처절한 인간군상들의 파격적인 일탈을 다룬 「섬」(탑동시네마),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순수몽고인들이 직접 촬영에 나선 대작 「징기스칸」(코리아) 등 주말극장가는 풍성한 볼 거리로 휴일의 여유로움에 윤기를 더한다.


◈섬

「악어」「야생동물보호구역」 「파란대문」등 주변부의 피폐된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절망 위에 희망을 덧칠해온 김기덕 감독의 최신작.

‘섬’ 낚시터의 주인 희진은 낚시꾼들에게 음식을 팔며,때론 몸을 섞으며 살아가는 묘령의 여인.어느날 불륜을 저지른 애인을 살해하고 쫓기던 현식이 낚시터를 찾고,희진과 급속하게 가까워지며 파국에 이르게 된다.

‘저수지’‘낚시터’로 표상되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주인공들이 엮어가는 본능적인 삶과 극단적인 폭력행위는 서정적인 호수 이미지와 원색의 오픈세트와 어우러져 역설적인 아름다움마저 끌어낸다.김유석·서 정 주연.조재현·장항선도 출연,영화의 감칠맛을 더했다.22일 개봉.탑동시네마(723-5100∼1)


◈분닥세인트

코너와 머피형제는 어느날 러시아계마피아들과의 분쟁 속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러 FBI에게 붙잡히지만,정당방위를 인정한 스매커형사의 도움으로 풀려난다.하느님이 자신들에게 인간쓰레기를 청소하라는 임무를 내려줬다고 믿게된 코너 형제는 본격적으로 도시의 뒷골목을 누비며 쓰레기소탕작전에 나선다.극단적이고 완벽한 범죄현장에 당황하는 경찰.스매커형사는 일련의 사건들에서 공통점을 추출,코너형제의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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