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먼지,돌풍까지 봄하늘이 짜증스럽다.

올들어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에도 예년에없는 황사현상에 가뭄과 돌풍으로 주민불편이 잇따르고있다.

올들어 제주에는 황사현상이 모두 5차례 발생했으며 일수로는 10일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황사발생 기록은 발생건수나 발생일수 모두 전례없이 많은 것이다.

또 4월들어 강우량은 16.7㎜에 그치는 등 가뭄까지 보이고있어 하늘은 늘어난 먼지나 오염물질로 연일 희뿌연 모습이다.

여기에다 강한 돌풍까지 부는 날도 많아 시민들은 심한 먼지바람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도 제주지방은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 한라산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로 뒤덮였다.

이날 마치 황사현상처럼 제주하늘을 뒤엎은 ‘박무’는 대기중에 먼지나 매연등 오염물질이 확산된데다 수중기가 뒤엉키며 발생했다.

더욱이 이날은 남쪽에서 한라산을 넘어오는 공기가 고온건조한 상태로 변하는 펜현상까지 일어나 제주시 지방은 낮최고기온이 26.1도에 이르는 초여름 날씨까지 보여 짜증을 더했다.

이처럼 건조한 가운데 황사나 먼지바람이 늘면서 주민들도 집안으로 들어오는 먼지로 불편을 겪는 가하면 호흡기질환 등에 시달리며 불편한 봄을 보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지방은 요즘들어 대기중 먼지나 오염물질이 수증기와 엉키며 박무현상을 보이고있다”며 “주민건강이나 생활에도 불편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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