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 있어 과학기술 진흥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과학기술은 모든 산업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사회발전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나라마다,혹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과학기술 진흥에 노력을 경주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그래서 과학기술의 불모지 제주의 과학기술 진흥에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은 백번 옳다.

 정부는 최근 지역균형발전 3개년 추진전략을 수립,지방의 과학기술 진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지방자치단체 주도하에 지역별 전통기술과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면 그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음이 그것이다.특히 과학기술 자원이 열악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연구센터·연구소·연구단지 등의 거점지원과,사이버 포럼형식의 과학기술자문관 제도를 도입한다고 한다.말그대로 과학기술자원이 열악한 제주도로서는 귀가 번쩍 트이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관심과 노력 여하에 따라 낙후한 지방 산업을 발전시키고 생활의 향상을 가져 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사실 우리는 과학기술 진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에따른 여건조성에는 엄두도 못내왔다.그러기에 인재양성은 물론 변변한 연구소하나 갖추지 못해 왔다.재원이 없다는 구실로,과학기술진흥은 지방정부가 신경 쓸 일이 아니란 이유로 과학기술 진흥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조차 외면해 왔다.물론 이같은 추세가 비단 제주만의 사정은 아닐 것이다.하지만 과거의 사정을 탓하고 있기에는 우리주변이 너무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과거 국가와 국가의 경쟁에서 어느새 지방과 세계의 경쟁체제로 변해가고 있다.바꿔말하면 산업 또한 국제화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그것은 곧 우리의 주력산업인 1찬산업분야 조차도 과학기술이 뒷받침 없이는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지방화 세계화시대는 지방이 곧 세계화의 선단으로서 지방 스스로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과학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때마침 정부차원에서 지방정부의 과학기술 진흥을 지원한다고 하니 지역 특성을 살린 과학기술 단지 구축에 노력을 경주해 볼만 하다.제주도를 비롯한 이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먼저 서둘러야 할 일이다.<<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