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 평화 통일향한 큰걸음

민간차원에서 처음 이뤄지는 남북동포들간의 체육·문화축전인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준비가 본격화되고 자원봉사자 신청이 줄을 잇는가하면 시민단체 중심의 응원단이 구성되는 등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민족평화축전은 남북동포들이 반세기 넘는 분단역사의 굴레를 벗어나 민족공동체를 확인하고 대화합을 통해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10월30∼11월1일 열리는 제2회 제주평화포럼과 연계, 제주를 전세계에 평화의 섬으로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민족평화축전 제주지원본부는 전야제와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경기와 북측 민속공연이 펼쳐질 서귀포 월드컵경기장과 제주 종합경기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북측 참가단이 묵을 제주시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등에 대한 시설 보완과 제반 안전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또 23일 전야제때 이뤄질 한라-백두 성화 합화, 개·폐막식때 선보일 해녀춤 등 제주민속공연과 각 경기장과 프레스센터 시설·장비 점검및 인력 배치, 환영·환송 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24일 민속경기와 26일 마라톤대회 등에 가능한 많은 남북동포들의 어우러짐의 장을 연출하는 한편 도내 관광과 감귤따기 체험, 한라산 등반 등을 통해 이번 대회를 한민족이 따뜻한 동포애를 나누는 한마당으로 치르는데 초점을 두고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행사 진행을 지원하고 북측 참가단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전달하는데 큰 몫을 할 자원봉사자 신청도 이미 모집예정 인원을 넘어서는가 하면 11일에는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아리랑 응원단’이 발대하는 등 도민들의 참여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지원본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요구액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범도민적인 참여를 통해 민족평화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그 의미가 배가될것”이라며 “한민족의 동포애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마당으로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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