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관광명소인 용두암과 용연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커 문화재 및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이 21일 제주시에 제출한 ‘용두암 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용두암은 대규모의 용암류 흐름이 바다와의 경계부에서 분출돼 만들어진 것으로 보존이 가장 잘 돼 있으며,세 가지 전설이 함께 있어 학술·역사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용연에는 현재 16개 정도의 마애명이 발견된 상태로 계속 연구조사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반면 해수 또는 주변개발로부터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주민(404명)과 관광객(354명) 대상 설문 결과에서도 지역주민의 69%,관광객의 74.4%는 용두암과 용연을 문화재로 지정해 보전하기를 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전연구원은 이에 따라 용두암과 용연일대를 문화재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되 지역주민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해안선을 따라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만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이 곳을 친환경적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각종 시설은 최소화하되 야간관광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용연야범 연출을 자원화하는 한편 지난1975년 철거된 해녀상과 구름다리를 지역실정과 역사적 의미를 갖출 수 있도록 복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조언을 했다.

 제주시는 용역최종보고서를 다음달 16일까지 마무리 짓고 5월말에는 제주도에 도 문화재 및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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