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수강료수입 전구 12위 전문성 확보보다‘인맥 목적’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대학원 공개강좌가 전문성 확보보다는 인맥을 넓히는‘사교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설훈 의원(민주당)이 공개강좌를 개설한 전국 7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개강좌 수입액 기준 제주대학교가 12위를 랭크, 상위권에 포진했다.

2000년 4억6450만원, 2001년 5억2130만원, 2002년 5억4370만원 등 해를 거듭할수록 수강료 수입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제주대는 현재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행정대학원 고급관리자과정과 지역사회지도자과정 등 6개 공개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개강좌의 경우 학기당 수강료는 90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 하지만 수강생들은 저렴한(?) 수강료에 비해 강좌에 참가하면서 차곡차곡 쌓이는 인맥과 학맥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원우회비의 경우 대학원별 차이는 있지만 연간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에 달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제주대 한 대학원 관계자는 “매해 70명 내·외로 공개강좌 수강생을 모집하지만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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