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뢰 없이 고경수 교사가 제작

“내 아들이랑 대화하기 위해 (채팅을) 배웠지…”. TV광고에 나오는 카피의 한 구절이다.

아라중학교(교장 고홍식)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통해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해결해주는 사이버 공동체를 실현해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매일경제신문·SK 네스웍스(구 SK Globle㈜)와 함께 주최한 ‘제4회 전국학교 및 교원·학생 인터넷 경연대회’에서 학교부문 금상을 차지한 것.

홈페이지(www.ara.ms.kr)를 여는 순간 15인치 화면이 확 열리며 시원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영역으로 나누어 차별화 된 내용을 보여주는가 하면 다양한 자료가 망라된 ICT자료실과 제주교육인터넷방송국과 연계한 사이버 학습실은 학생들의 학업신장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대화방과 음악감상실·낙서장·포토앨범 등을 구성해 놓아 ‘딱딱한’학교홈페이지의 이미지를 탈출했다.

학부모방에는 학교에 일어나는 교육활동 전반을 공개,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가 하면 학교역사관을 마련해 애교심을 키우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이렇게 단장된 홈페이지는 외부 IT(정보통신)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게 아니라 고경수 교사(수학)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 교사는 “화면 구성부터 차별화했고 학교소식을 신속하게 올리다보니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학교 구성원인 학생·교사·학부모들까지 수시로 넘나들며 정보를 공유하는 그런 열린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에는 수상을 위해 교장 선생님과 서울로 상경한다. 상금 200만원은 당연히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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