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출신 김남진씨「봄날의 곰…」시사회

▲ 「봄날의 곰…」용이 감독(왼쪽)과 주연 김남진씨.
“영화를 찍을 때부터 제주에서 시사회를 하기로 김남진씨와 약속을 했었죠”
17일 오후 9시 프리머스 시네마 제주에서 마련된 영화「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시사회 무대에 선 용이 감독의 말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제주출신 배우 겸 탤런트 김남진씨와 감독이 함께 무대에 섰다.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두나씨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제주에서의 시사회는 전국적으로 제일 처음 개최되는 시사회로 그 의미가 더했다.

김남진씨가 영화 촬영과 함께 제주시사회를 우선 조건으로 내걸며, 고향인 제주 팬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 이날 자리에는 김씨의 부모님 등과 많은 팬들이 함께 자리해 2개관에서 진행된 시사회장을 가득 채웠다.

김씨는 서귀포고를 졸업한 서귀포시 출신의 제주도 토박이. 1995년 교회에 갖다가 개성적이면서도 분위기 있는 외모로 연예계 관계자의 눈에 뛰어 모델로 데뷔하게 됐다. 이후 패션모델로 활동을 벌여오다 군복무를 마치고 2001년 활동을 재개, 2년여만에 SBS특별기획 ‘천년지애’MBC주말드라마‘회전목마’ 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시사회를 가진 영화「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평범한 여성 현채(배두나)에게 어느 날부터 날아들기 시작한 사랑의 메모를 쫓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연애 추리담. 스릴러 영화나 추리영화에 쓰는 장치를 로맨틱 코미디에 도입했다는 감독은 메모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골몰하는 관객들에게 은근슬쩍 미끼를 던져주면서 관객들을 귀엽게 유린한다. 김남진씨는 어릴 적부터 현채를 짝사랑해 온 친구 동하로 분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선보인다.

특히 영화「봄날의 곰…」은 CF계에서 잔뼈가 굵은 용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탓에 영화 곳곳마다 CF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인상적인 앵글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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