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참가단 184명 통보

▲ 민족평화축전 개막을 앞둔 20일 지난달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제주에 도착, 권영철 행정부지사와 도관계자에 의해 도청 로비에 안착되고 있다. <김대생 기자>
북측의 예술단·취주악단 불참 통보에도 불구,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을 평화의 섬 정착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과 제주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회로 활용된다.

민족평화축전 북측 준비위원회는 20일 참가단 184명의 명단을 남측조직위원회에 통보했다.

북측 참가단은 김영대 민화협위원장을 단장으로 전금진 민화협 부위원장과 함봉실·계순 등 ‘스타’를 비롯한 임원과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북측은 참가단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전체 규모는 200명에 못 미칠 전망이다.

한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0일 오전 회의실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북제주군과 민족평화축전 제주지원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에 ‘민족평화축전 종합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한 최종 점검을 벌였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개최지로서 제주를 강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북군은 ‘말(馬)’과 ‘평화’를 테마로 한 작은 개막식으로 주 행사장 못지 않은 열기를 북돋운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북군은 24일 북군 종합경기장에서의 민속경기 진행에 앞서 풍물놀이와 걸궁, 마상마예 공연을 진행하고 제주마를 이용한 한반도기 입장식과 비둘기 100마리를 한꺼번에 날리는 평화기원 행사 등을 마련했다.

또 한림체육관 입구에 홍보 및 감귤 무료 제공 코너와 감귤인절미·감귤절편·감귤잼샌드위치 등 제주의 맛 소개 코너, 들불축제 사진 전시회 등으로 즐길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서도 서포터즈 활동은 물론 칸나와 야생화 꽃길 조성 등 ‘환대’에 신경쓰기로 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급수봉사활동과 선수단 숙소 주변 차량 통제 및 주차장 무료 사용 등 고향같은 분위기에서 행사와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산(産)’을 상품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제주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시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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