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도 무산…산·학·연 연구 체계 활성화 등 관건

올해 대학 정보통신연구센터(ITRC)의 제주 유치가 무산돼 아쉬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부가 내년 신규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사전에 철저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지난 7월 지능형 로봇 등 11개 분야를 대학 ITRC의 핵심기반 기술분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사업공모를 받았다.

도내에서는 제주대·제주시·제주지식산업진흥원·업체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타 시·도에 밀려 유치가 무산됐다.

이처럼 도내는 물론 다른 지역이 ITRC의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대학이 정부로부터 ITRC로 지정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산·학·연 체계가 구축돼 IT산업의 현안인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2004년에 신규로 IT연구센터의 지정 방침을 확정하고 예산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IT업계에서는 올해 ITRC 신청에 늦게 뛰어들어 준비일정이 촉박했던 점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문가들의 연구활동 강화와 산·학·연간의 교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내년에 IT연구센터를 지정할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연구센터의 지정수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국적으로 3곳 정도는 지정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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