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단절 잇는 계기됐으면"

낯익은 얼굴이 24일 씨름 경기가 열린 북제주군 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왕년의 씨름스타 이만기씨(41·인제대 교수)는 뭐가 그리 궁금한지 경기내내 비디오카메라를 갖다대고 촬영하기에 바빴다.

경기가 끝난 후 웃음지어 보이는 그는 남·북 씨름의 기술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분단과 함께 씨름 역시 50년 넘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선수들이 펼치는 기술은 ‘역시 하나였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50년이 넘었지만 기술이나 실력은 대동소이하다. 이는 씨름이 북에서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뤄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로의 씨름을 교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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