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족평화축전 개막식 이후 열린 남북여자축구대표팀 경기에서는 관중과 선수보다 경기 심판들이 더 설레는 표정들이었다.
특히 주심을 맡은 임은주 심판은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북측의 한 축구선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등 언니로서의 모습도 연출했다.
90년대 여자대표팀으로 남북경기를 뛰다 이번에는 심판으로 다시 남북경기에 출전하게 됐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임 심판은“친선경기인 만틈 선수들 부상 방지에 신경을 썼다”며“선수들 자신들이 멋진 페어 플레이를 보여줘 고맙다”고 웃어 보였다.

○…식전행사와 개막식에서의 열기와 달리 남북여자축구단 경기가 벌어지면서 관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떠 아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아리랑 응원단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이번 축전의 의미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측은 지난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5전 전승에 24득점·무실점으로 우승했던 저력을 과시, 친선경기인데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남측팀을 몰아세워 압승. 특히 북측은 세계 여자축구계에 널리 알려진 리금숙-리은심 황금투톱을 가동, 리은심이 2골, 리금숙이 1골을 뽑아내는 등 명불허전임을 과시.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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