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청소년축구 최대 이벤트‘봉봉자매’출전 마라톤 관심

민족평화축전이 주말 제주를 뜨겁게 달군다.
25·26일 이틀동안 탁구, 태권도, 축구, 마라톤 등의 경기가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청소년대표들이 맞붙는 남자축구. 가뜩이나 국가 대표팀이 약체인 베트남과 오만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뒤 열리는 경기여서 어느때보다도 초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23일 제주로 내려와 남북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 남북 청소년 대표의 경기는 26일 민족평화축전 폐막식을 바로 앞둔 오후 4시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계획이다.

남북 청소년 대표의 경기는 지난 90년이후 13년만이다. 당시는 한국 축구사에 있어 의미있는 해로 기록되고 있다. 대표팀이 9월 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측 대표팀과 남북통일축구대회를 가졌으며, 10월말 북측대표가 서울을 방문해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교환경기를 가졌다.

90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 결승에서 우리가 북청소년대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되돌아온 골잡이 김동현(오이타 트리니타)과 제주출신 이종민(수원 삼성) 등이 버티고 있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봉주 함봉실 ‘봉봉 자매’가 등장하는 26일 마라톤 경기도 볼거리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출발, 용담∼해안도로∼이호해수욕장∼외도를 거쳐 다시 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코스다. 함봉실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남측에서 오미자와 배해진이 나온다.

탁구는 25일 한라체육관에서 사상 첫 남북한 혼합팀 대결을 벌인다. 남측에서는 제주연고의 농심삼다수(남)와 대한항공(여)이 출전한다. 남북 태권도 시범도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또한 여자축구 혼합경기가 25일 오후 4시30분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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