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친선경기 리턴매치 열기 가득·북측 막강한 화력 남측 4-0 제압

▲ 제주바람 가르는 드리블쌀쌀한 가을날씨를 보인 24일. 민족평화축전 여자축구경기에서 북측의 리금숙(가운데)이 남측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문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남북 여자축구 선수들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정의 리턴매치를 벌였으나 승리는 북의 손을 들어줬다.
24일 민족평화축전 개막식 직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여자축구 친선경기에서 북측은 월등한 공격력을 앞세워 남측을 4-0으로 제압했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남측은 미국월드컵 대표 대부분을 포진시켰다.

이에 맞선 북측은 지난 8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우승멤버 9명을 포함한 김철주교육대 학생들로 구성됐다.

특히 두 팀은 지난 6월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2-2로 무승부를 이룬이후 4개월만에 갖는 리턴매치여서 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북측은 전반 초반부터 개인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부터 한템포 빠른 경기를 벌이며 남측을 압도했다.

첫 골은 쉽게 터졌다. 전반 18분께 남측 아크서클 정면에서 북측의 문철미가 날린 슛이 남측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 있던 리은심이 재치있는 오른발 아웃사이드슛으로 남측의 골망을 갈랐다.

북측은 첫 골이후 남측의 반격을 받았으나 곧바로 전열을 정비, 전반 25분께 문철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라인을 뚫고 들어간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아크서클 정면에서 추가골을 쏘아올렸다. 북측은 이후에도 쉴틈없는 공격을 선보이며 전반 32분 문철미가 또다시 골을 기록했으며, 후반 9분께도 북측의 스트라이커 리금숙이 한 골을 추가하며 4-0으로 경기를 마루리지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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