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아빠와 함께 끝까지 달릴래요"

“많은 사람들과 달려 기분은 좋아요. 하지만 아빠와 함께 끝까지 달리고 싶었어요”
26일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 평화축전 마라톤경기의 최연소 마라토너인 김동일(4) 어린이는 인터뷰가 낯선 탓인지 부끄러운 몸짓을 하면서도 당차게 말했다.

아들과 함께 마라톤 레이스에 참여한 김병수씨(35·제주시 오라동)는 “우리 민족이 만나는 평화축전이 제주에서 열려 뿌듯한 마음에 참가를 결심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워지고 제주가 갖는 ‘평화의 섬’이미지가 더 부각됐으면 한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경기전에 “아빠와 함께 10㎞를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동일 어린이는 비록 2㎞지점에서 체력이 다해 레이스를 접었으나 주위 사람들은 “어린이가 대단하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제주시청 건설과에 근무하고 있는 김병수씨는 “동일이의 꿈은 유명한 태권도 선수”라며 “동일이가 건강하고 쾌활한 데다 제힘으로 2㎞까지 달려 대견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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