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합축구 가능성 보여

여자 축구에 가능성이 보였다. 세계 최강인 북측 여자축구와 남측 여자축구가 혼합팀을 구성, 도민들에게 여자축구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남북은 선수들을 섞어 ‘평화팀’과 ‘통일팀’ 등 2팀을 만들어 경기를 벌였다.

이날 경기는 남북의 대결이 아니라 남북 선수들이 하나가 돼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북 여자축구 단일팀의 가능성을 읽게 했다.

북측은 세계적인 팀임에도 불구,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는 북측 여자축구가 체력과 스피드는 월등한 반면 창의적인 플레이는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남측 여자축구는 북측에 비해 개인기와 체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뒤진다.

그러나 주경기장에서 가진 이날 경기는 단일팀이 됐을 경우 남북 서로의 약점을 보완,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축구인들은 우리 여성들의 승부욕이 강해 단일팀을 구성하면 남성보다 오히려 더 빨리 세계 정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은선(남측·서울 위례정산고)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평화팀이 통일팀을 2-1로 눌렀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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