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환송만찬 남북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이별 아쉬움 달래

▲ 26일 저녁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송만찬에서 남북 참가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송만찬은 남북 동포들이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는 마지막 자리였으며 그런 마음을 담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원웅 남측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별이라는 말보다 기다린다는 말이 아름답다"고 이별의 아쉬움을 표하자 전금진 조선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폐막식에서 본 축포의 아름다움, 우아함, 장엄한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화답했다.

남북의 함께 지내는 마지막 날 환송만찬에서 참석자들은 민족평화축전 기간 있었던 추억들을 되새기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오후7시3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5층 탐라홀에서 시작된 환송만찬에선 남북 여자축구선수들이 가장 정겹게 어울려 눈길을 끌었다.

먼저 입장해 앉아있던 남측 여자축구 선수들은 전날 남북 선수들이 합쳐 혼성경기를 벌인 후여서 그런지 북측 여자선수들이 들어오자 "언니, 여기로" "OO야 여기"하면서 불렀고 북측 선수들도 스스럼없이 자리를 같이해 그간의 쌓인 정을 과시했다.

특히 남측 여자선수들은 북측선수들이 오자 자신들의 휴대전화의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여주는 등 그 자리에서 만큼은 남과 북 구분이 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만찬장에는 남·북 대표단 등 20명이 앉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하고 10명씩 앉을 수 있는 원탁 60개가 마련돼 600여명의 남북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석, 뷔페로 식사를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잔칫상엔 제주도에서 제공한 제주도지방개발공사의 ‘삼다 잘익은 제주감귤주스’와 알콜도수 13도의 오메기술, 40도의 고소리술이 올랐고 북측에선 ‘백두산들쭉술’을 내놨다.

제주삼다수도 물론 제공됐는데 북측 여자축구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은 "물맛이 좋다"면서 "우리 쪽도 공기가 맑고 공해가 없어서 물맛은 좋다"고 소개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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