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쉬운 폐막…오늘 공동선언 발표 예정

남·북 양측이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을 정례화해 교차개최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남측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에서 시작된 민족평화축전을 정례화해 남·북이 교차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북측과 원칙적으로 뜻이 모아져 실무선에서 심도있는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양측은 실무 검토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민족평화축전 정례화 및 교차개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 오늘(27일) 오후 4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리는 북측 참가단 환송식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와 함께 한완상 전 부총리가 북측에 제안한 ‘통일 릴레이 마라톤 대회’와 이연택 남측 조직위 공동위원장이 제안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하고 추후 실무작업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5년 분단사상 처음으로 민간차원에서 이뤄진 민족 대화합의 한마당 평화축전이 26일 오후 6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며 재회의 약속을 다짐하는 폐막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남북 참가단은 ‘강강술래’ 장단에 하나로 어우러져 55년 분단이 갈라놓은 동포애를 나누며 평화통일의 염원을 노래하고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함께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에 꼭 다시 만날 것을 거듭 약속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환송사를 통해 "축제는 끝났지만 평화와 민족의 이름으로 하나되면서 품었던 염원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제 헤어짐을 이야기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 제주는 세계를 향한 민족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족평화축전 공식일정을 마친 북측 참가단은 오늘 오전 8시30분부터 어리목광장-중문동 감귤농장-퍼시픽랜드-여미지식물원 등 도내 관광을 마치고 오후 4시 제주국제공항 환송식에 참석, 아쉬운 이별을 고한뒤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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