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객노동조합이 24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동부와 제주시에 사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회사측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파업을 결의했던 한일여객노조는 이날까지 회사측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보이지않는다며 파업에 돌입,아침부터 65대 전차량 운행을 중단했다.

노조측은 또 오전 10시 회사앞 마당에서 전국자동차노련과 한국노총제주지역본부,전국자동차노련제주지부 관계자,조합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존권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한일여객 노동조합 간부들은 항의 삭발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측과 행정당국이 회사정상화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않아 파업에 돌입하게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부는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 책임을 물어 회사측을 처벌하고 제주시는 10억원에 이르는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경영상태 실사와 노사정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도 성명서를 내고 “한일여객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로조건에서도 시민의 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으나 사용자들은 일방적인 고통전담을 강요하며 노동조합을 말살하려 한다”며 “노동부와 제주시는 회사대표를 구속하고 체불임금 청산과 노사정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설치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여객(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일부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전체 근로자가 피해를 볼 수 없다”며 “전체 근로자에게 회사존폐여부를 묻고 그 결과를 주주총회에 상정하자”고 결의했다.

회사측은 또 “노동조합이 불법파업을 자행하고 회사측의 정상운영 노력도 가로막고 있다”며 “경찰당국은 불법파업을 인정하면서도 노노간 갈등으로 빚어진 것이라면서 사태수습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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