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으로 임신 14주부터 기능을 시작하고 목의 아래쪽에 위치하며 성인이 되었을 때 무게는 15.20g에 달한다.

갑상선의 기능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대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기관으로 출생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뇌 발달 장애로 인한 정신지체가 영구히 남을 수 있으며 키가 크지 않은 왜소증이 된다.

이렇듯 갑상선은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인데도 건강할 때는 잘 모르고 지내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 특히 젊은 여성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 갑상선낭종, 갑상선암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모든 대사에 작용하므로 어느 한가지 증상만 나타나지 않고 여러 가지 증상 즉 월경의 이상, 체중변화, 더위를 못 참는다거나 추위를 심하게 타는 경우, 소화기 이상,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신경질적인 성격, 안구돌출 및 심장의 부성맥 등 우리 몸의 모든 곳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내가 불편한게 ‘어느 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될지도 혼란스럽게 되며, 병원에서의 진단도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는 목의 아랫 부분이 커진다거나, 혹이 만져지는 구조적인 이상이 많이 오기 때문에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함께 목을 만져보는 진찰과 갑상선 기능검사(혈액검사) 및 갑상선초음파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가 있다. 다른 질환과 달리 갑상선 질환은 진단하면 치료는 쉬운 편이다.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인 경우는 약물 투여로 조절이 가능하며 갑상선 암인 경우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하면 예후도 좋은 편이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저하증 및 기능항진증인 경우 임신이 잘 되지 않으며 임신이 되었다하더라도 유산의 가능성이 많으므로 임신 전부터 임신기간동안 꾸준한 약물투여를 하여야 한다.

<김동규·내과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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