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계고업에서 생산되는 엔진은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국외로도 수출되고 있다.<김대생 기자>


 현대기계공업은 제주에선 드물게 엔진을 제작,수출하는 업체다. 지난 96년3월 김철빈사장(45)이 ‘한라마린기계’로 창업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가속도가 붙자 올 1월 해외 인지도가 높은‘현대’를 사용,‘현대기계공업’으로 바꿨다.

 현재 제주시 건입동 984-21번지 200평 부지에 가동중이다. 그러나 오는 5월이면 건입동시대를 마감하고 화북공업단지에 건설중인 새로운 공장으로 입주한다.

 현대기계공업의 주요 생산품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발전기. 선박용엔진은 68마력부터 450마력까지 12종,발전기는 발전용량 40kw에서 270kw까지 6종이 생산된다.

 월 생산능력은 15대. 화북공업단지로 이전하면 생산능력이 60%이상 향상,월 25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 엔진은 도내는 물론 강원·경남·충청·전남등 각지방 대리점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기계공업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8월이후 베트남·러시아와 포르투갈에 20여대의 엔진을 수출한데 이어 호주·그리이스·캐나다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특히 현대기계공업은 베트남 바이어의 호평 덕분에 베트남 정부차원의‘경제화사업’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엔 현대기계공업의 홈페이지(www.hyundaiengine.co.kr)를 보고 국내외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견적서를 요청해 올 정도다. 현대기계공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매출액을 보면 이를 쉽게 알수 있다. 올 4월 현재 계약액이 벌써 지난 1년 매출액 7억원을 넘어버렸다.

 현대기계공업은 5월 화북공업단지 입주와 함께 법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현대기계공업은 엔진마다 한국 장인의 혼과 자존심을 심는다는 각오로 제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김철빈 현대기계공업 사장

 “신용이 생명이다”현대기계공업 김철빈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김 사장은“현대그룹의 협력업체인 우리회사 엔진의 경우 원부품이 현대그룹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제품은 확실하다”고 전제,“그러나 고객에겐 제품 못지않게 신용도 중요한 만큼 신뢰감 있는 A/S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1~2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고 사업을 하고 있다”며“중고엔진 수리시에도 중고가 아닌 새 현대순정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대엔진의 장점은“다른 기종에 비해 배기량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동일 마력이라도 힘이 더 세고 현대그룹차원의 대량 생산체제 덕분에 부품대등 유지보수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수산대학 기관공학과를 졸업, 기관장등으로 선박생활을 14년한게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김사장은 엔진기술자 부족과 3D현상에 따른 구인난을 사업의 최대 어려움으로 꼽았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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