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등 사회 분위기 반영 단독출마·투표율 낮아 시들

도내 대학들이 2004년 학생회를 이끌어갈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정·부회장 선거를 하고 있으나 예년보다 선거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2∼4개 팀이 경합을 벌이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 학생회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나 많아야 2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등 시들해진 모습이다.

지난 2001년 4개 팀이 경합을 벌였던 제주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올해는 2개 팀이 나서 학생회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에 든다.

제주관광대와 제주산업정보대의 경우 지난달 찬·반투표를 통해 학생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투표율이 40%이하로 떨어져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졌다.

제주한라대도 한 팀만이 출마, 오늘(14일)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총학생회 선거에 비해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는 철저히 무관심속에 치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대의 경우 대부분 단과대학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했고, 동아리 연합회·야간 강좌부·해양과학대학에서는 후보자가 없어 등록시기를 연장시켰다.

2개 팀이 출마해 우열을 가릴 곳은 총 **개 단과대학 가운데 법정대와 사범대 두 곳뿐이다.

학생회관에서 만난 한 학생은 “출마후보자들이 많을 땐 축제 분위기를 연상케 했는데 취업난 등의 이유로 출마자가 거의 없어 학생회 선거가 예전보다 많이 시들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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