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은 피서지다
최창일 제주 문인협회 감사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70년 만에 더위다. 뙤약볕에 한낮의 기온의 수은주가 35도를 오르내린다. 막바지 박캉스 씨준 이다. 입추가 지나고 중복이 다가오고있다. 그래도 더위는 누구려 뜨일 줄 모른다. 게다가 제5호 태풍인 노루가 일본 쪽으로 방향을 트러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기대도 물거품이 되었다. 관광 손님이 바다를 찾아, 도내 해수욕장이 초만원이다.
그에 뒤질세라 피서차 만장굴을 찾는 관광 손님도 공항과 뱃길처럼 관광 차 찾아오는 손님으로 북새통이다.
만장굴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2번 국도에서 약 6km 남쪽 해발 83m 있다.
6km 간선 도로는 비단길처럼 곱게 단장 되어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손님은 시내에서 출발, 만장굴 시외버스 정유장에 서 하차하면 30~ 40분 걸으면 된다. 그 길로 들어서면 유도화 꽃내움과 함께 연분홍 빛으로 물들여져 천상에 꽃길 같다. 그 뿐이겠나 길따라 돌담과 어우어진 후박나무 보리수나무 동백나무 등 천연 숲에서 살랑거리는 바람에 은은한 향기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뫼 새들이 우짖는 소리는 옥타브처럼 자연에 향연을 연출한다. 올레길이 따로는 아니다. 걸음에 도착증에 발작 할 즘 만장굴에 도착했다.
만장굴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초 만원이다. 관광손님이 발 디듬 틈도 없이 북적거린다.
만장굴 뜨락에는 배롱나무 꽃이 빨간꽃과 연보락색이 여름철의 별미처럼 감흥에 적어 한 순간의 뙤약볕도 잊고 지나가는 것 같다.
매표소 입장은 도민은 무료 입장이다. 객지분은 이천 원이다. 만장굴 탐방 길에 나섰다.
만장굴 입구에서 부터 찬바람에 한기를 느낀다. 만장굴 내부 온도는 연중 평균 온도가 영상 11도~ 16도다.
여름철은 14도다. 냉장고 야채 박스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신선이 사는 신선한 지하궁전이다.
바다만 부러워, 할 일이 아니다. 동굴 속의 신선함 그리고 화산 생성물의 신비함에 흠뻑 빠져 있자면 다른 세계에 온 느낌이다. 만장굴의 개방 구간은 1km이지만 왕복 2km로 올레길 처럼 농 멍 쉬 멍 얘기 속에 친구와 걷는다는 게 친구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 사회 정보도 나누어 가지고 삶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줘, 여름 한 철 피서겸 만장굴을 찾는 것 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