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한의학 이야기]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강준혁 한의사·한의학 자문의원

2019-04-24     강준혁

얼마 전에 진주시에서 방화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온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다. 끔찍한 묻지마 범죄를 일으켜서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위와 같은 커다란 충격이나 사고 후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피해자나 그 가족은 물론이고 이런 사건을 매스컴이나 간접적으로라도접한 사람까지도 정신적 충격으로 공포와 불안감을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걸릴 수 있다.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라고 한다. 즉 심각한 외상을 보거나 직접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장애다. 외상이란 전쟁, 사고, 자연재해, 폭력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의미한다. 증상으로는 극심한 불안감이나 불면증, 섭식장애, 호흡곤란까지 오기도 한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는 교통사고 환자들이다. 사고를 경험한 사람들은매번 그 순간이 떠오르고 잦은 불안감 등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를 못 찾는데도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나타난 후에 대개 1개월 이내에 소실되는 것은 별문제 없이 자연치유가 되지만, 그 이상 지속되는 것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경(驚)이라고 놀라거나 공(恐) 두렵다는 것으로 보아 안정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을 쓰게 된다.

그리고 전문가의 치료 이전에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