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고3선수 "수능 속앓이"
2002-10-23 정용복
고3 선수 및 학부모들은 체전준비와 경비절감을 위해 체전 개최지인 제주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황혜경씨(주부·경기도 의정부시)는 “고3생인 아들이 경기도 선수로 체전에 참가할 예정인데, 내달초에는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벌일 예정”이라며 “전지훈련 도중 수능을 보기 위해 소속 지역으로 다시 복귀해야 할 형편이어서 제주에서 수능을 꼭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 고사장 배치 및 시험감독 계획 등이 확정된 상태에서 체전에 참가하는 고3 선수들이 제주에서 시험을 치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고등부 선수는 7973명으로, 이 가운데 60% 정도인 4500여명이 고3 수험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국 시·도체육회에 따르면 고3 수험생 가운데 10% 인 450여명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벌이다가 수능을 치르기 위해 이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