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판 n번방?'...미성년자 포함 ,남성 1천 여명 피해 '충격'

'여자판 n번방' 몸캠 피싱 당한 남성들

2021-04-24     황정은 기자
여자판 n번방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여자판 n번방'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SNS를 통해 '몸캠피싱'을 당한 피해 남성들의 숫자가 1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버 뻑가는 자신의 채널 '뻑가 PPKKa'를 통해 "미성년자까지 1천여명 피해, 기막힌 여초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뻑가는 22일 MBC가 보도한 '남성 1천여 명 불법촬영 나체 영상 SNS 유포…이름에 직업까지' 기사와 여초 사이트의 반응을 언급했다.

그는 "(몸캠피싱을 당한) 남성들의 이름, 군인, 무용수 등 신원을 파일명에 적어서 유포했다"며 "이중에 미성년자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판매자는 SNS 계정을 통해 불법 촬영 영상을 판매했고, 재판매를 막기 위해 구매자에게 신분증 제출 등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여성판 n번방 (사진 : 유튜브 뻑가 채널 캡처)

뻑가는 여초 사이트에서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은ㅇ "누가 본다고, 한남들 이걸로 또 난리를 피우겠구만" "걸레X들, 조심 좀 하지" "여자는 성관계 영상이 '몰래'찍혀서 유포 되는게 일상인데?" "지들이 찍은 건데 어딜 봐서 불법촬영임?" "한남 몸 누가 보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에서 뻑가는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해야 한다며 "그걸 팔았던 은행계좌 정보 다 조회해서 추적하고, 잡히면 포토라인 세워서 얼굴과 신상을 만천하에 드러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여성판 n번방사건 가해자의 얼굴과 실명공개를 요구합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청원인은 "지난번 n번방 사건의 조주빈 및 공범들과 동일한 수준의 처벌이 필요하다"며 "구매자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4일 현재 6,000명이 넘는 국민들이 청원에 동의하고 있다.

한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아동·청소년 8명과 성인 17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으로 '박사방'이라는 범죄 집단을 조직해 판매·배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은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

또 조주빈과 함께 성 착취물 제작·유포 범죄에 가담한 '랄로' 천모(30)씨는 1심에서 징역 15년, '도널드푸틴' 강모(25)씨는 징역 13년, '블루99' 임모(34)씨는 징역 8년, '오뎅' 장모(41)씨는 징역 7년, '태평양' 이모(17)군은 장기 10년에 단기 5년을 각각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