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부가가치 창출 위해 야간경제 도입 필요"

홍성화 교수, 세미나서 제안 전세계적 시장규모 확대 추세 도 자연관광지 야간관광 취약 문화예술 인프라 활용 등 제시

2023-03-20     신승은 기자
20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열린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 현황과 대응'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신승은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야간경제 도입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과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학회가 주관하는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20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열렸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엔데믹 시대의 제주관광 현황과 대응' 1부 주제발표에서 "주간경제와 구분되는 야간경제 도입은 가가치와 고용 창출 등 제주경제에 있어 큰 기회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화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야간경제 시장규모는 2020년 30조위안에서 2022년 40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핵심소비자는 90년대생을 일컫는 '주링허우'와 2000년대생인 '링링허우'로 나타났다.

또 런던의 경우 2017년 '런던야간위원회(London Night Time Commission)'를 설치해 문화·여가산업에서 약 40조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72만개의 직접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교수는 "중국 여행객이 주목하는 주요관광지 대다수는 자연관광지로 야간관광에 매우 취약하다"며 "중국 'MZ세대'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야간경제 콘텐츠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문체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제를 통해 부산, 대전, 인천, 강릉 등 7개 도시 선정해 관광 중심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 역시 도 차원에서 야간경제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인구수 대비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를 야간경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간시간대 자연관광지와 웰니스 및 힐링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야간시간대 문화예술 중심의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1부 토론회에서는 크루즈 관광객 지역상권 유도, 도내 인바운드 여행사 지원, 지역관광 외국인관광객 연계 방안, 제주 관광 대표 슬로건 마련, 공격적 마케팅 추진 등이 주문됐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관광의 새로운 봄을 여는 대도약' 기조강연을 통해 "관광객 모객 중심의 관광 육성이 아닌 6차산업과 교류도시 관광 협력 강화, 워케이션 등과 연계해 1인당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진단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