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식이라 비웃은들 어떠랴‘안단테’를 외치며 발을 내딛는 자유발바닥으로 느끼는 감각의 신선함 #누군가 그랬다. 남보다 ‘빨리’ 살려하니 남보다 먼저 지치더라고.그래서 무작정 길에 나섰다.미친 듯이 달리기만 했던 삶의 속도계에 변화를 준다.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왜 걸어야하는지 이유나 목표는 버린다. 그냥 한 발 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한라산 케이블카’발언에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참여환경연대는 22일 성명을 내고 “김태환 지사가 지난 4월 한라산탐방객센터 개관식에 이어 최근 도 간부회의에서 노골적으로 한라산 케이블카 모색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전경련 차원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정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기분 그대로 제주를 제대로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대상 수상자 김은진씨(여·23·제주대 경영정보학과 졸)는 참가 신청서에 ‘취업준비생’임을 당당히 밝힐 만큼 시종 자신있는 태도로 심사위원들
제주 관광을 이끌 ‘젊은 피’이자 새얼굴인 2008 제주관광홍보사절 대상에 김은진씨(23·제주대 경영정보학과 졸·영어)가 선발됐다.지난해 첫 남성 대상자 배출로 화제를 모았던 이번 제주관광홍보사절 선발대회 역시 본선 진출자 3명 중 1명이 남성이었을 만큼 남녀 구분을 떠나 가능성을 확인 받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
도내 법조인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판사와 검사 등 도내 법조계가 잇따라 중·고등학교 교단에 서 눈길을 끌고 있다.먼저 교문을 연 것은 제주지방법원. 제주지법 김형철 판사는 21일 아라중에서 ‘교사’로 변신했다.일일 명예교사로 학생들 앞에 선 김 판사는 생활법률 지식과 준법의 중요성, 순간적인 호기심이 부른 범죄자 낙인 등을
전 동거녀의 딸에게 상습적으로 몹쓸 짓을 한 40대가 구속됐다. 아직 어린 10대 소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 파렴치한에 대한 비난 이면에는 가정폭력에서부터 아동학대·성폭력 등에 있어 별다른 보호를 받지 못했던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크다.△13살 때 시작된 ‘악몽’제주동부경찰서는 1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예산 나눠주기식 챔버 도입'위험'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 “전문성 담보 않을 때 '사람 죽이는 기계' 될 것”잠수병 전문 치료센터 설립 통한 질높은 치료서비스 제공 촉구서귀포의료원의 고압산소치료기(챔버) 도입과 관련해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이하 의연 제주지부)가 ‘안전성’을 경고했다.의연 제주지부는 특히 &ld
상대방을 음해 하거나 재산상 이득을 얻기 위해 허위로 고소하는 악의적 무고 사범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지방검찰청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무고·위증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무고사범 11명과 위증 7명 등 18명을 기소했다.집중단속기간 제주지검의 무고 인지율은 2.5%로 전국 평균(2.2%)를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해
학부형 김미경씨(여·35·제주시 연동)는 초등학교 4학년 딸이 내민 물건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한창 또래들 사이에 유행하는 커플링을 받아온 것이다. ‘벌써 이런 것을 받아올 나이인가’하는 생각에 빠진 것도 잠시. 최근 여자 어린이용 장신구 등에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부의 발표가 기억나
기름값에 불이 붙으면서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농민뿐만 아니다. ‘기름값 인상’이란 말에 놀라지 않을 정도로 면역이 생기면서 생활 여기 저기서 “손놓고 싶다‘는 탄식이 새어나고 있다.△ 농사 지어도 ‘빚’만 늘 판지난해를 기준으로 도내 하우스 감귤 재배 면적은 359.0㏊로 하우스감귤
오는 7월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까다로운 등급판정 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체 노인인구의 3%를 대상으로 한 등급제 운영으로 기존 복지 수혜자가 새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공익적 사회보험의 성격을 악용한 도덕적 해이까지 우려하고 있다.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 시행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인 배우자 대상의 결혼준비교육이 실시된다.다문화가족을 지원하지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그러나 ‘앞으로’ 결혼이민가정에 대한 임시조치일 뿐 기존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조치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수준에 그쳐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14일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현장 체험학습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는 과정에서 작은 사고가 났다.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려도 다투다가 떠밀려 상처까지 났지만 선생님은 꾸중이 아닌 칭찬의 박수로 질서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줬다”일상 생활을 하는 가운데 있지만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기초질서에 대한 제주 어린이들의 관심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전국 지방청 예심을 거친
“잘못을 했는지를 가리는 과정이 신기해요”1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3층 303호 법정에 몸에 큰 법복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지은 판사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눈을 반짝이는 검사와 변호사가 자리를 잡았다. 증인석이며 방청석까지 초등학생들로 가득 찼다.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이날 ‘도시락 절도사건’으로
경찰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예비후보자 등 2명에 대해 혐의를 보강,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한 처벌 의지를 밝혔다.제주지방경찰청은 13일 제주시 갑 선거구 한나라당 도당 예비후보 Y씨(61)와 ‘자원봉사자’ K씨(45)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1
가정폭력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가정폭력은 다른 폭력에 비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 다른 범죄까지 유발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가정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개입이 시도되고 있기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노인 부분의 진행속도는 더디다.△노인학대는 집안일?!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사회적
봄 바다는 소리로 온다.지천으로 흐트러진 향기에 취하는 뭍과 달리 봄 바다에서는 유난히 귀가 예민해진다.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제주의 멋을 찾아오는 사람들에 치여 그 흔한 파도 소리도 저만치 멀어져 있다.봄 바다는 다르다.어디서건 파도 소리를 피할 수 없다. 조용조용 모래 해변을 훑어 내리는 소리 옆으로 찰싹 찰싹 장난스레 검은 현무암의 뒤통수를 두드리는
7월 시행을 앞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불안하다.전문요양원들에 대한 지원이 한꺼번에 끊기는데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고, 시설별 요양관련 종사원 등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서 온갖 편법의 온상의 될 우려를 낳고 있다.특히 한정된 예산으로 장기요양보험 수혜 대상자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공성'보다는 '영리성'을 우선하는데 따
지난 3월 15살 손자 A를 다시 ‘소년원’으로 보낸 할머니의 흐느낌은 길었다.특수절도와 강도상해, 공동공갈·상해·폭행, 특수 절도 등 나이에 걸맞지 않는 화려한 ‘전력’을 가진 A는 소년원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나쁜 짓’에 손을 댔다.함께 잘못을 저지른 또래 중에는
5월이 더 힘겨운 사람들이 있다. 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 사각이 더 많은 탓이다.이들 중에는 당장 손에 몇 푼을 쥐어주는 것보다는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정서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관심의 그늘에 있는 우리시대의 가족을 세 차례에 걸쳐 찾아본다. 일용직 근로자로